[아임캠퍼] “캠핑은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고 추억이죠”

[아임캠퍼] “캠핑은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고 추억이죠”

기사승인 2013-08-27 11:28:01


캠핑 통해 일상의 ‘부드러움’을 찾아가는 캠퍼 ‘유능제강’

[쿠키 생활] “캠핑이요? 아내와 아이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기는 여행이고 추억이죠. 캠핑과 여행을 통해 일상의 부드러움을 찾고 가족의 화합을 느끼는 것이 캠핑의 진정한 묘미 아닐까요?”

올해로 만 5년째 캠핑 생활을 즐기고 있는 권순길(닉네임 유능제강·사진)씨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핑을 시작했다. 일찍이 스포츠 기획 사업을 시작해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권씨는 그만큼 가족에 소홀해지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학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배우고 일을 시작하다 보니 가족과 같이 하는 것들이 많지 않았어요. 클라이밍이나 웨이크 보드 같은 혼자 즐기는 스포츠를 했었죠. 그러다 ‘아차, 이러면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를 찾다가 캠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거죠.”



가족 안에 변화를 주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캠핑을 시작한 유능제강은 캠핑을 통해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고 불안도 잠재웠다. 부모 의존도가 높았던 첫째 아이에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도와준 것도 바로 캠핑이다.

“사실 큰 아이의 경우 엄마 의존도가 높아서 병원에 가기도 했어요. 병원에서 내려준 처방은 아이에게 변화를 주라는 것이었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스스로 무언가를 찾고 해결하도록 방목해서 키우라는 처방이 캠핑과도 잘 맞아 떨어졌어요.”

캠핑을 시작한 아이는 카약을 하면서 스스로 물길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됐고, 마른 땅에 망치질을 하면서 땀 흘린 후의 보람을 알게 됐다.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면서 제법 자립심도 갖게 됐다.


유능제강은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추억을 나누기 위해 ‘아버지가 남기는 일기’라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캠핑이라는 취미와 접목하면서 장비에 대한 리뷰도 남기고 가족이 다녀온 캠핑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능제강이 생각하는 ‘즐기는 캠핑’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다.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가족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가문화는 많지 않죠. 함께 텐트를 치고 타프를 설치하고 좁은 텐트 안에서 살을 부비며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가족의 얼굴을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이 항상 기쁘고 즐겁습니다. 가족과 긴밀한 사이가 되고 작은 것 하나라도 가족이 힘을 모아서 할 수 있다는 것, 캠핑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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