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로 수산물 엇갈린 명암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 엇갈린 명암

기사승인 2013-09-08 16:09:01
[쿠키 경제] 일본 방사능 오염수 공포로 수산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은 수입산에 밀려 매출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지역별 선호도까지 극명히 갈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수산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인기 생선인 고등어와 갈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6%, 11.8%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명태’는 전년보다 무려 66.3% 감소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생태의 90%가 일본산이라는 점 때문에 불안 심리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수산물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노르웨이산 연어 매출은 56.5%, 에콰도르와 페루산 새우 매출은 48.1%나 증가했다.

동일한 종류의 수산물에선 국내산과 수입산의 매출 변동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등어의 국내산 매출은 31.5% 줄어들었지만 노르웨이산은 15.8% 늘었다. 갈치도 국내산은 11.8% 감소했고 세네갈산은 82.8% 신장했다.

국내산 수산물도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일본과 거리가 먼 서해산 수산물 매출이 그나마 상승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한 가운데 동해·남해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갈치 판매는 각각 31.2%, 11.2% 하락했다. 그러나 서해산인 전어 매출은 무려 120.7% 증가했고 꽃게는 65.2%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은 16일부터 수입 후 원산지 둔갑 우려가 큰 수입 명태(생태·동태), 돔, 가리비를 유통 이력신고대상 품목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한다. 또 추석을 대비해 17일까지 식약처, 해수부, 지자체 등과 일본산 수산물 등의 원산지표시에 대해 합동단속에 나선다. 이후에도 매월 1회씩 단속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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