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독감백신? 노인전용은 따로 있다.

다 같은 독감백신? 노인전용은 따로 있다.

기사승인 2013-10-30 11:37:01


[쿠키 건강]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는 총 587명이다. 이중 70%에 이르는 402명의 사망자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국내 독감 예방접종률은 평균 80%대로 50~60%대 수준인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높은 예방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인한 고령자의 사망률이 크게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일반 독감 백신, 65세 이상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에게 예방효과 떨어져

질병관리본부는 환절기 독감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심장·폐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체계의 변화로 일반 독감 예방접종의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10명중 7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3명만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 면역력 약한 고령층, 면역증강제 함유된 노인독감 백신 효과적

고령층의 면역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독감백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독감백신은 일반 백신보다 약 18~43%까지 높은 면역반응과 항체 수치를 나타낸다.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 중, 10만 명이 넘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면역증강제 포함 독감백신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 혹은 폐렴의 위험을 일반 독감백신 대비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 접종 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입원할 위험을 87%, 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을 93%, 그리고 폐렴으로 입원할 위험을 6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노인전용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 독감 백신은 10월이 접종 적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독감 유행시기와 효과 지속기간을 고려해 10월부터 독감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지나 통상 12월 말부터 유행이 시작되고 2월 절정에 이른다. 독감 백신 효과는 접종하고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며 6개월 정도 예방효과가 지속된다. 따라서 10월에 접종하면 환절기부터 이듬해 2월까지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 독감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

독감예방접종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받으려면 지켜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독감 백신 전에는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평소 앍고 있는 만성질환이나, 현재 아픈 증세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고열이 있다면 열이 내리기 전까지 접종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건강할 때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따뜻한 옷을 입고 의원을 방문하며 장시간 서서 기다리는 않는 것 또한 접종 전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실천하면 좋다.

예방접종 후에는 20~30분간 의원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확인하고 귀가하기를 권장한다. 더불어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은 피하고 가급적이면 쉬도록 한다. 이르러 최소 3일간은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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