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여승무원 유니폼 산뜻하네

고려항공 여승무원 유니폼 산뜻하네

기사승인 2013-11-11 16:59:00

[쿠키 정치]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유일의 국제항공사인 고려항공 여승무원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새 유니폼은 재킷과 치마 모두 짙은 감색(네이비 블루)이다. 특히 재킷은 옷깃이 없어 목선이 다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과거 고려항공 여승무원 유니폼은 위 아래 모두 붉은색으로 평범한 디자인이었다.

새 유니폼은 목깃과 소매, 주머니 부분에 두드러진 스티치 장식을 했다. 모자는 금색 줄을 두른 특이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치마도 과거보다 많이 짧아졌다.

사진에 등장한 승무원의 왼쪽 가슴에는 김정일 배지로 보이는 것이 달렸고 오른쪽 가슴에서는 금색의 고려항공 배지가 눈에 띈다.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유니폼이 새롭게 바뀐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7월 초 평양 순안공항을 시찰하면서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고려항공은 승무원·예약 서비스, 기내식 등에선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전 세계 600여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고려항공은 최하위인 별 1개의 항공사로 분류됐다.

인터넷 예매가 어려울 뿐 아니라 홈페이지 접속마저 잘 안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승객은 “정체 모를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로 유명한 기내식은 개선된 바가 없다”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이 제공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행 가방을 찾는 과정이 45분 이상이나 걸렸다”고 소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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