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거실형 텐트 대부분 품질 개선 필요… “찢어질 가능성 커”

고가 거실형 텐트 대부분 품질 개선 필요… “찢어질 가능성 커”

기사승인 2013-11-19 13:22:00
[쿠키 생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텐트 가운데 상당수가 천이 찢어질 개연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텐트 브랜드의 거실형 텐트 총 10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평가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브랜드는 모두 5개로 코베아(한국), 콜맨(미국), 아웃웰(덴마크), 스노우피크(일본), 배진산업(한국)이 포함됐으며 각 브랜드별 고급형, 일반형 제품이 시험 대상에 올랐다.

제품 시험은 인열강도와 방염성, 봉합강도, 내수·발수도, 내오염성 등을 측정해 진행됐다. 인열강도는 텐트에 사용된 천이 어느 정도 힘에 찢어지는지를 측정한 값이며 방염성은 화재에 버티는 능력, 내수도는 방수성능, 발수도는 물이 흡수되지 않고 표면 위를 흘러가는 정도를 뜻한다.

조사 결과, 스노우피크의 랜드락, 아웃웰의 콩코드 M, 코베아의 아웃백 블랙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의 천장 천 인열강도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10N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열강도가 낮을수록 천이 찢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방염성 시험에서는 콜맨의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코베아의 아웃백 블랙, 아웃웰의 콩코드 M 제품이 소방방재청이 고시한 방염성능기준(탄화면적 30㎠, 탄화길이 20㎝ 이내)에 미달했다. 코베아의 아웃백 블랙의 경우 방염소재를 사용했다는 제품표시가 있지만, 실제 방염성능은 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에 100시간 노출 후 내수도와 발수도를 측정한 시험에서는 6개 제품의 내수도 및 4개 제품의 발수도가 떨어졌다.

아웃웰의 몬타나6 제품은 염분에 노출될 경우 폴대가 부식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종합평가를 통해 코베아의 아웃백골드(93만 9479원)가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스노우피크의 랜드락(222만 8334원)은 가격이 가장 비싼 대신 품질은 가장 우수했다고 전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5개 브랜드의 4인용 거실형 텐트 10종 모두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인열강도, 내수도, 발수도 등 핵심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품질 개선을 위한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비교공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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