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노조원 숨진 채 발견… 노조 “구조조정 탓”

조선소 노조원 숨진 채 발견… 노조 “구조조정 탓”

기사승인 2013-11-30 17:09:00
[쿠키 사회] 가정 불화와 휴업 등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던 한진중공업 노조원이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구조조정 탓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오후 10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난간에서 김모(53)씨가 밧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진중공업 노조원인 김씨는 2010년 정리해고됐다가 이듬해 말 노사 합의로 복직했지만 일감 부족으로 유급 휴업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4년전 부인과 합의 이혼하고도 그동안 동거해왔다. 그러나 이사 문제 등으로 곧 가족과 따로 살게 될 상황이었다. 김씨는 또 지난해에는 5개월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고인이 정리해고와 복직, 휴업발령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구조조정에 의한 희생으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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