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 협박편지 받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더 마음 아픈 것은 ‘자작극’이라는 네티즌들 댓글""

"식칼 협박편지 받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더 마음 아픈 것은 ‘자작극’이라는 네티즌들 댓글""

기사승인 2013-12-03 15:51:00
[쿠키 정치] ‘곧 죽는다’는 협박문구가 새겨진 식칼을 받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일 “식칼 협박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일련의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의원 사무실을 통해 ‘민족반역자처단투쟁위원회’라는 성명의 인편으로부터 협박성 편지와 식칼을 받았다. 사무실 입구에 부착된 편지는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네 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하 의원은 “김정은에 대한 비판 활동,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견제할 목적으로 국내 종북주의자가 보낸 협박성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기사에 달린 1410개의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이 아니냐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있는 모습이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부산기장경찰서와 부산지방청 감식반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지만 지문 등 범인의 흔적은 없었다. 하 의원은 “정밀한 조사를 위해 국과수에 증거물 분석을 의뢰했고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2일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해골 문양의 가면과 찢어진 흰색 와이셔츠를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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