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 그냥 두면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듬, 그냥 두면 없어지지 않는다고?”

기사승인 2014-01-02 09:25:01

겨울철 코트 위 옥의 티, ‘비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쿠키 건강] 겨울에는 머리에서 새하얀 비듬이 내리기도 쉽다. 건조하고 차가운 기온은 그야말로 ‘두피 건강의 적’이어서 비듬과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평년보다 혹독한 추위 때문에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길 곳곳에 쌓인 눈만큼이나 어깨 위에 쌓인 비듬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두피가 메마르면 그만큼 비듬도 늘어나기 때문. 모임이 잦은 연초, 짙은 색 코트 위 비듬이 쌓이진 않았는지 살펴보자.

혹시 먼지이겠거니 하고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가? 며칠 머리만 잘 감으면 비듬이 없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이는 오해이다. 안타깝게도 비듬은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비듬량이 많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새해에는 비듬고민도 털어낼 수 있도록 비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았다.


◇비듬은 깨끗하지 못한 사람에게 생긴다?

어깨 위 비듬은 분명 청결치 못한 인상을 준다. “머리 좀 잘 감아라”는 핀잔을 듣고 민망해진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터. 그만큼 비듬은 흔하게 생기는데,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두피에만 나타나는 피부병에 하나로 봐야 한다. 가장 주된 발생원인은 두피 내 곰팡이의 증식. 피부의 정상적인 세균 중 하나로 호모균과 유사한 피티로스포룸 오발레 곰팡이가 피부 지방층의 산도 불균형에 의해 과다 증식하면 비듬이 생긴다.
이 밖에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지나친 스트레스, 수면부족, 지나친 다이어트 또는 과음 등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로가 쌓여도 비듬이 심해질 수 있다.

◇비듬을 없애려면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한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으면 충분하다. 비듬이 정도 이상으로 많으면 아무리 자주 감아도 소용이 없다. 겨울철 생기기 쉬운 건성비듬의 경우 머리를 자주 감으며 두피의 수분손실을 촉진시켜 오히려 비듬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비듬의 원인균은 일반샴푸로는 제거할 수 없어 비듬 치료에는 큰 의미가 없다. 비듬을 없애려면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조랄’처럼 비듬원인균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전문 비듬치료 약용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니조랄의 케토코나졸 성분은 모발의 단백질과 결합해 지속적으로 작용하며 일정기간 동안 원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만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 약간 따뜻한 물로 모발을 충분히 적신다음 손바닥에 약용 샴푸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마사지 하듯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게 좋다. 비듬은 짧은 기간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하게 치료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니조랄과 같은 전문 비듬치료 약용 샴푸는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한 달에 4회 사용하면 비듬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비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비듬은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만성질환. 비듬가루 및 두피의 가려움, 기름기, 건조함, 당김은 비듬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소개된 한 조사에서 비듬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사람들의 약 92.8%가 가려움, 기름기, 건조, 당김, 비듬가루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비듬을 방치하면 모발 건강을 약화시켜 탈모를 야기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있을 때부터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하는 것이 비듬예방에 효과적이며, 샴푸 후에는 제대로 말려주되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헤어스프레이나, 왁스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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