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지상욱, 중구로 옮겨 붙은 ‘보이지 않는 손’ 朴心 논란

나경원 vs 지상욱, 중구로 옮겨 붙은 ‘보이지 않는 손’ 朴心 논란

기사승인 2014-02-13 17:01: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내 박심(朴心) 논란과 그에 따른 계파갈등이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과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주인공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더욱 끌고 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3개월째 공석인 중구 당협위원장 선정을 위해 13일 오전에도 조찬을 겸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 전 대변인이 이미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일었다. 청와대 및 친박근혜계 주류가 ‘비박계인 나 전 의원은 안 된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했던 지 전 대변인을 ‘보이지 않는 손’이 밀어준다는 식의 얘기다.

이에 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구 당협위원장으로 지 전 대변인이 내정됐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대중적 지지도가 높나 전 의원을 탈락시킬 경우 다음 총선 때의 경쟁력을 기준으로 본 것이 아니라 ‘자기편이냐 아니냐’ 하는 얄팍한 계산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수택 최고위원도 “나 전 의원은 국민이 알아주는 우리 당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그런 좋은 인물을 베어내는 행동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 전 대변인이 내정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 전 의원이 당에 끼친 공로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말씀들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홍 사무총장은 “요즘 박심 논란에 대해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나 계파의식을 가지고 선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심 논란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면서 “당이 어려운 때에는 언행을 자중하고 당의 단합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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