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2회 접종 ‘콘딜로마’ 발생위험 낮춘다

HPV 백신 2회 접종 ‘콘딜로마’ 발생위험 낮춘다

기사승인 2014-02-14 12:30:00
[쿠키 건강]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2회 접종만 해도 콘딜로마와 사마귀 발생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Lisen Arnheim-Dahlstrom 교수팀은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1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HPV 백신을 2번만 맞아도 콘딜로마와 사마귀 발생위험도를 71% 이상, 3회 모두 접종 시에는 82%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병원처방기록에 저장된 10~24세 여성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따른 콘딜로마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총 399만5631명 가운데 2만383명에서 콘딜로마가 발병했는데, 이들 중 322명이 백신을 1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회 모두 접종한 10~16세 소아청소년에서는 비접종군과 비교했을때 연간 10만건 당 459건, 2회 접종군은 400건, 1회 접종군에서는 384건의 바이러스 발생 예방이 가능했다.

2013년 3월 ‘미국내 HPV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논문을 발표한 미국 로체스터의대 William Bonnez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HPV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면서 “백신을 2회 이상 맞아도 HPV 바이러스 관련 질병 예방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연구팀은 “콘딜로마와 사마귀 뿐만 아니라 2회 이상의 HPV 예방접종이 다른 질병에도 혜택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Dahlstrom 교수도 “이후에는 인원수와 기간을 확대해 다른 질병에도 어떠한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딜로마는 다른 성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강해 한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50%이상 감염될 수 있다. 남자가 콘딜로마에 감염되면 항문암과 음경암, 여자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바이러스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 환자가 쉽게 지나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필히 받아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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