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MJ, 청계산 오르며 서울시장 행보 본격화

속도 내는 MJ, 청계산 오르며 서울시장 행보 본격화

기사승인 2014-02-16 16:59:00
[쿠키 정치] 새누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이 16일 ‘서민정책’을 강조하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말로만 서민을 외치며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서울 청계산을 오르며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과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어려운 서민들이 중산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고구려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는 박 시장과 조우해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박 시장이 “저 완주하려고 하는데”라며 웃자 정 의원이 “그러세요. 응원할게요”라고 응수하는 등 ‘뼈’ 있는 대화도 주고받았다.

정 의원은 계파갈등 논란에 대해 “우리 당내에서 친박근혜계다, 친이명박계다라는 이야기는 안나왔으면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 비교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제 장점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시민들께서 잘 헤아려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정 의원은 출마 공식발표 시기에 대해선 “오는 20일 여야 의원 40여명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일 국회 한중친선협회 등과 함께 중국 상하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산하던 도중 한 등산객이 “선거에 나오셔야 한다”고 주문하자 “나오면 어떤 일을 하라고 가르쳐달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정 의원과 관계자들은 ‘Yes! 동해, No! 일본해’라고 쓰여 있는 파란색 셔츠를 입고 등산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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