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투혼에도 0대1 석패… “8강 진출 먹구름”

AC밀란, 투혼에도 0대1 석패… “8강 진출 먹구름”

기사승인 2014-02-20 09:37:01
[쿠키 스포츠]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이 두 번이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으면서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대1로 패했다.

밀란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홈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에 0대1로 분패했다. 하지만 밀란은 ‘챔스 DNA’를 보여주며 오랜만에 ‘전통의 명가’다운 경기를 보여줘 2차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전에는 밀란이 처참하게 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이번 시즌 밀란은 세리에A 무대에서 선두 유벤투스에 승점 31점이나 뒤처져 9위를 기록 중이고, 아틀레티코는 프리메라 리가에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승점으로 선두권을 형성 중인 팀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에는 예측과 전혀다른 경기가 연출됐다.

밀란은 시작 휘슬과 동시에 격렬한 움직임으로 아틀레티코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공격에서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버텼고, 카카와 안드레아 폴리, 아델 타랍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발로텔리를 도왔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밀란이 만들었다. 전반 14분, 카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타랍의 패스를 받으며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오며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아틀레티코의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타랍의 크로스를 폴리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티부 쿠르투아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이를 선방해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흐름이 변한 것은 후반 중반 이후였다. 밀란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를 노출하며 발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아틀레티코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하게 올라온 크로스가 이그나치오 아바테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디에구 코스타가 놓치지 않고 집념의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밀란은 홈에서 0대1로 패배해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아틀레티코는 귀중한 원정 골과 승리를 거머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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