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독감백신 효능↑, 환자수도 증가

美 CDC 독감백신 효능↑, 환자수도 증가

기사승인 2014-02-24 13:40:00
[쿠키 건강] 미국내 독감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백신의 높은 효능을 입증하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21일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를 통해 “백신의 높은 효과로 독감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을 3분의 1 수준까지 막았다”고 밝혔다.

CDC 자료를 보면 2012~2013년 백신접종을 통한 독감 예방률이 51%였다면 2013~2014년에는 61%로 10% 증가했다. 단 18~64세 독감환자 수는 오히려 급증했다. 올해 미국내에서 H1N1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입원 및 합병증이 발생한 수는 줄었지만, 젊은 성인 환자 대부분이 비만 및 다른 질병으로 치료를 받은 수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는 25~64세가 60%에 달했는데, 이는 2012~2013년도의 사망률 45%와 2009~2010년의 18%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은 H1N1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백신 접종률도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DC 센터장 Tom Frieden 박사는 “금년에는 독감 시즌이 평년보다 빠른 12월 중순 시작돼 1월 중순 정점에 달했고, 젊은 성인의 독감 발생률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백신이 뇌졸중 발생위험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

영국 링컨대 Niro Siriwardena 교수팀는 “2001~2009년 사이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경험이 있는 환자 4만70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 환자가 비접종군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약 24% 낮았다”고 보고했다. 단 일과성 허혈발작 위험 감소에는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

Siriwardena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요인인 연령, 흡연, 고혈압 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초기에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일수록 뇌졸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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