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사 "의협 집행부 신뢰 상실""

"전국 시도의사 "의협 집행부 신뢰 상실""

기사승인 2014-03-09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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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참여시 심사숙고 당부…참가자 구제 방법 강구

[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신뢰도 없고 대책도 없다. 파업에 참여할 회원들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

9일 경기도의사회는 "10일 의사 총파업에 참여하면 업무정지처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7일 오후 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 의장, 감사 등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총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자정 가까이 이어진 토론에서는 '파업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 '오전 부분 파업만 하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날 파업 지지자들은 "의협이 결정한 만큼 따라야 하고, 지금이 강하게 밀어붙일 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파업 반대론자들은 "의협의 준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신뢰를 잃었고, 대책이 없지 않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부분 파업 지지자들은 "파업에 동감하지만 병원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개원의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의협 지부로서 투쟁지침에 따르겠지만, 이미 의협 집행부가 신뢰를 상실했고 내분과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파업투쟁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개원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갈 경우 즉시 업무정지 15일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조 회장은 "파업에 들어가면 이처럼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은 최대한 심사숙고해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만일의 회원 피해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은 "파업에 참여한 회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노력하고, 이를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행정처분을 통보받은 회원 발생시 법률적 지원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서민지 기자 minjiseo@monews.co.kr

송병기 기자
minjiseo@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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