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달 실적 급감… TM제한 조치 여파

보험사 지난달 실적 급감… TM제한 조치 여파

기사승인 2014-03-11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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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전화영업(TM) 제한 조치로 보험사들의 TM채널 신계약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명보험업계의 TM을 통한 신계약 실적은 49억4400만원으로 지난 1월(95억8300만원)보다 48.4% 감소했다. 하나생명(-89.4%), NH농협생명(-86.4%), KB생명(-85.3%), 교보생명(-85.3%), 우리아비바생명(-81.2%) 등 대부분의 TM채널 실적이 바닥을 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TM제한 조치로 텔레마케터들이 영업을 하지 못해 실적이 저조했다"며 "당국이 지난달 14일부터 TM을 허용했지만 아직까지 고객정보 활용에 제한이 있어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TM 판매 비중이 90%로 당국의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라이나생명의 실적도 38.9% 줄었다. 당국은 TM 판매 비중이 70% 이상인 7개 보험사에 대해선 TM 영업을 허용한 바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소속 전체 텔레마케터 5천600명 가운데 반수가 넘어 비전속 3천600여명을 당국의 TM제한 조치로 가동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도 실적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화손해보험(-55%), 롯데손해보험(-27%), 메리츠화재(-22%), LIG손해보험(-8%), 삼성화재(-4%) 등 대부분의 손보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이 지난 1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TM 비중이 70% 이상인 보험사로 당국의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악사다이렉트(8.5%), 현대하이카다이렉트(8.2%), 더케이손해보험(4.0%)의 자동차보험 온라인 원수보험료 실적은 증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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