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X선 검사 딜레마 언제까지?

유방 X선 검사 딜레마 언제까지?

기사승인 2014-04-04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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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유방암 선별 검사 전략인 유방 X선 검사의 미미한 효능이 다시금 재조명돼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Nancy Keating 교수팀은 JAMA 4월 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50여년동안 진행된 연구를 검토해보니 50대 여성에서 정기적으로 시행되오던 유방 X선 검사가 부작용을 능가할 만큼의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60~2014년까지 유방암 유병률과 선별검사의 연관성을 알아본 연구를 비교·분석한 결과 비검사군에 비해 검사군의 유방암 사망률이 19% 감소했다. 연령군에서는 40대 여성이 15%, 60대 여성에서는 32%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Keating 교수는 "매년 유방암 검사를 받은 40대 여성 1000명 가운데 19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이중 30여명이 사망한다. 그리고 오직 5명만이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미리 예방한다"면서 "검사 혜택이 그만큼 적다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 X선 검사에 앞서 전문의는 환자의 가족병력, 기대수명 등이 적힌 세부적인 건강기록을 먼저 참고해야 한다" 조언했다.

유방 X선 검사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국립암센터(NCI)의 조사에서는 유방암 X선 검사에서 악성종양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20% 가까이 있었으며, 오히려 과잉진료와 불필요한 치료를 양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도 캐나다 토론토대학 Anthony B Miller 교수팀이 유방암 진단에 이용되고 있는 유방 X선 검사가 중년 여성의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유방 X선 촬영군에서는 총 3250명 비검사군에서는 3133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 그 차이는 113명에 불과했다. 더불어 X선 검사를 받는 기간 동안 여성 500명과 비검사군에서는 505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유방암이 발견된 환자 22%는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미국암학회(ACS)는 40세 이상 중년여성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는 50~74세 여성은 2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시행하고, 40~49세 여성은 검사에 앞서 의사와 먼저 상의할 것을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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