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4명 인공질 이식 성공

미국 여성 4명 인공질 이식 성공

기사승인 2014-04-15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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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자궁과 질이 없는 여성 4명이 실험실에서 제작된 인공질을 이식받는데 성공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뱁티스트 의료센터 Anthony Atala 교수팀은 The Lancet 4월 1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각 여성에게 조직은 물론 크기와 모양이 알맞게 배양된 인공질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3~18세 여성의 성기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여기서 확보한 근육 세포와 상피 세포를 약 3~5주 동안 배양해 증식한 뒤, 환자에 알맞은 질의 틀을 만들어 배양세포를 접목해 7일간 배양했다.

그 결과 2005~2008에 인공질을 이식 받은 4명 모두가 정상적인 성적욕구, 성적만족도, 오르가즘, 윤활 등을 보였고 수술 후 최고 8년까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Atala 교수는 "이번에 시행된 수술기법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질 재건술보다 혜택이 클 뿐만 아니라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면서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통해 인공질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질 것"라고 기대했다.

한편 수술받은 여성 4명 모두 MRKH(마이어-로키탄스키-퀸스터-하우저)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다. MRKH 증후군이란 생식기가 없는 기형 질환으로 여성 5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태아 발생 과정 중에 일어나는 뮐러관 기형의 일종으로 자궁과 질의 무형성 혹은 형성부전이 특징적이다. 치료전략에는 질을 재건하여 원활한 성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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