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야 ‘메디컬 첩보 멜로’… “신선하다 닥터 이방인” 쏟아지는 호평

이름하야 ‘메디컬 첩보 멜로’… “신선하다 닥터 이방인” 쏟아지는 호평

기사승인 2014-05-06 14:49:00

[쿠키 연예] 멜로와 메디컬, 첩보를 한데 섞은 복합장르 드라마 SBS ‘닥터 이방인’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첫 선을 보였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연출 진혁·극본 박진우 김주)의 5일 첫 방송에서는 남한에서 태어난 박훈(이종석)이 정치 소용돌이에 휩싸여 아버지 박철(김상중)과 함께 북으로 가 천재 의사로 성장한 내용이 그려졌다.

1994년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놓이자 국회의원 장석주(천호진)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김일성 주석을 치료해주겠다며 권위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철과 그의 아들 박훈을 북으로 보냈다. 수술을 성공적이었지만, 이들을 남으로 다시 소환되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북에 정착하게 됐다.

아버지의 지도 하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던 박훈은 어릴 적 첫눈에 반한 송재희(진세연)와 사랑을 키워나가며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재희 가족이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둘은 이별하게 됐다.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해지만 당시 재희는 사경을 헤매던 상태. 박훈의 수술로 상태가 호전된 후 두 사람은 탈북을 도모했으나 이들에게 탈북을 권유하던 박철이 총에 맞아 죽음을 맞으며 앞으로 어떤 전개가 그려질지 궁금증을 모았다.

‘닥터 이방인’은 첫 회부터 거대한 스케일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가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그 각각이 가진 맛을 살려냈다. 수술 성공 장면 등에서 메디컬 장르의 짜릿함을, 남북한 대결 상황과 탈북 과정에서 첩보 장르의 박진감을, 그리고 안타까운 이별 상황 속에서 멜로의 애틋함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배우들의 호연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주인공 박훈 역의 배우 이종석은 그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냉소어린 카리스마를 표현해냈다. 아버지 박철 역으로 특별 출연한 김상중도 특유의 선굵은 연기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재희 역의 진세연은 박훈이 앞으로 남한에서 만나게 될 마취의 한승희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경쟁작 MBC ‘트라이앵글’ 뒤를 이어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KBS 2TV ‘빅맨’은 8.0% 기록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한 세 작품의 앞으로 경쟁 추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닥터 이방인 너무 재밌더라”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하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신선하고 재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