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주변 치우고 가림막 설치”… 핵실험 임박? ‘시기가 문제’

“北, 핵실험장 주변 치우고 가림막 설치”… 핵실험 임박? ‘시기가 문제’

기사승인 2014-05-07 16:47:01

[쿠키 정치] 북한의 4차 핵실험 임박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그 시기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은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군 정찰위성이 지난 주말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관측한 결과, 갱도 입구에 가림막이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앞두고 갱도를 봉쇄하기 위한 전 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도 이날 “몇 주 안에 북한 핵실험 실시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닉 핸슨 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풍계리 남쪽 갱도 입구 근처에 있던 상자 등 물건들이 대부분 치워졌다”며 “이는 핵실험장으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가 열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실험이 곧 있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지만 터널 봉쇄 작업이 완료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실제로 핵실험이 이뤄지기까지는 몇 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전례로 볼 때 핵실험장 갱도 입구와 주변 기물, 현장인원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면 핵실험 실시 2~3일 전이라는 확실한 징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정확한 시점 예측에는 차이를 보였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감행이 임박했다는 것과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는 일치하는 의견을 보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평화연구소(IPI) 초청연설에서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강행한 유일한 국가인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CNN 뉴스 화면 캡처.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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