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첫 TV토론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첫 TV토론

기사승인 2014-05-07 20:16: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7일 TV 토론회에서 재난대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오후 4시45분부터 80분간 OBS 경인방송을 통해 중계된 토론회는 오는 10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회다. 당초 4월16일 열리기로 예정됐으나 세월호 참사로 연기된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세월호와 관련된 안전공약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팽목항 현장에서 현장 컨트롤 타워 부재와 부처간 혼란을 봤다”며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 안전처와 안전부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 전역을 11개로 나눠서 거점 소방서를 만들고 재난 발생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거점 소방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도록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남 의원은 “생명이 시급한 첫 한시간에 현장지휘자가 없었다”며 “경험 있는 지휘자가 현장에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장이 총괄책임을 지는 재난전문 컨트롤타워 설립을 제시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워게임센터를 만들어서 재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뮬레이션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후보는 각자의 재난 대책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남 후보는 “경기안전처 신설공약은 정부의 중앙안전처에 대비되는 것”이라며 “안전부지사직 신설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고 행정직이 또다른 컨트롤타워를 맡는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해양경찰청장이 세월호 사고 수습을 지휘했지만 제대로 안됐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안전부지사)가 지휘하는 것이 혼선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남 의원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힘들다”며 “안전한 경기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원도 “팽목항에 머물면서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두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게 저희들의 각오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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