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소아마비 비상사태

전 세계는 지금 소아마비 비상사태

기사승인 2014-05-08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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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록 늘어나고 있어 보건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WHO 국제보건관리위원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25년간 소아 수억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 소아마비 발병률이 현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일부 국가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고 있다"면서 "회원국이 조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국가는 파키스탄, 시리아, 카메룬을 중심으로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적도기니, 이라크,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 총 10개국이다. 올해 발생한 소아마비 환자 68명 중 54명이 파키스탄인이며 카메룬 2명, 시리아에선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주로 입 또는 대변을 통해 전염되는데 대부분 증상 없이 가볍게 지나간다. 하지만 심할 경우 온몸이 마비되거나 사망에 이른다. 현재 치료법이 없어 예방접종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생후 2, 4, 6개월에 3회, 만 4∼6세에 1회 등 총 4회의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WHO는 피키스탄, 시리아, 카메룬 국민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소아마비 백신을 4주에서 12개월간 투약받은 이후 외국 여행을 하도록 요청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적도기니·에티오피아·이라크·이스라엘·소말리아·나이지리아 등 7개국은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이들 국가의 방문 예정자들은 최소 4주 전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도 소아마비 바아러스 감염국가를 여행하려는 사람은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감염국에서 4주 이상 체류한 후 입국하는 경우에도 최근 12개월간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현지에서 1회 추가 접종을 받고 입국해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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