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가 11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김씨가 지난 7일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며 “지난번에 대학가는 걸 실패하고 재수생”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담겨 있다. 이어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보니까 말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 내용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정 의원은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도 논평을 내고 “김씨가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로한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가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한 참석자가 ‘어휴 (아들이) 옳은 말 썼드만…’ 이라고 한 말을 김씨의 말처럼 보도해 심각한 사실왜곡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19)씨는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에 대해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