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내 몸과 친해지세요

성년의 날, 내 몸과 친해지세요

기사승인 2014-05-13 14:57:00

산부인과 검진,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 매직캘린더 등으로 의미 있게

[쿠키 건강] 성년의 날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특별한 기념일이다. 장미꽃과 향수, 화장품은 주변의 친구, 가족들이 이들에게 건네는 대표적인 선물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의미있는 선물로 성년의 날의 뜻을 되새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년이 되면 신체적인 자유를 온전히 누리게 되지만, 동시에 자신의 몸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성년의 날에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조금 특별한 이벤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벤트 하나, 산부인과 검진 받기=여성이라면 어떤 병원보다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 산부인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상 미혼 여성의 산부인과 문턱은 유달리 높다. 성년의 날을 맞아 첫 산부인과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이 날의 의미에 충실하게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자궁은 매우 민감하고 연약한 기관으로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질염부터 자궁근종과 각종 여성 암까지, 크고 작은 질병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하지만 상당수 여성이 자궁에 이상이 생겨도 이를 잘 모르고 방치하다가, 질환이 심각하게 발전되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 성인이 된 기념으로 첫 산부인과 검진을 엄마 혹은 친구와 함께 받아보자. 그리고 성년의 날이나 생일처럼 특별한 날을 매년 정기검진일로 정해두고, 세심하게 여성 건강을 챙겨보자.

◇이벤트 둘,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 맞기=친구와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주사를 맞는 것도 기념이 된다. 자궁경부암의 호발연령은 40대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에게서도 자궁경부암이 늘어나는 추세다. 직접적인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성 접촉에 의해 주로 감염된다. 첫 성접촉 연령이 어릴수록 훗날 자궁경부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8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접종이 이를수록 예방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에 20대 여성이라면 성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접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종류가 있다. 가닥실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6, 11, 16, 18번을,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원인 바이러스인 16, 18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둘 다 6개월에 걸쳐 3회 접종해야 된다.

◇이벤트 셋, 생리주기 앱으로 스마트하게 관리하기=여성으로서 내 몸 관리의 첫걸음은 생리주기의 관리다. 이는 피임뿐만 아니라, 생리불순이나 생리 형태의 변화 등을 그때그때 체크하여 자궁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리주기와 배란일 등을 계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아직 이용하지 않았다면 성년의 날을 맞아 이른바 ‘매직캘린더’ 앱을 다운받아 생리 주기를 관리해보자.

건강관리앱 하이닥의 매직캘린더 서비스는 생리 주기에 이상이 있을 때 자신이 등록한 주치의와 바로 문자상담 혹은 병원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생리예정일, 배란 예정일, 가임기 등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있다. 이지데이의 ‘생리달력 매직캘린더2’는 공개 글쓰기 기능이 있어 고민 상담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다. 또, ‘사이클스(Cycles)’는 배란일 등 중요한 정보를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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