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 재소집 첫 훈련 “실전처럼”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 재소집 첫 훈련 “실전처럼”

기사승인 2014-05-21 19:27:00
[쿠키 스포츠] 2014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2박3일간의 꿀맛 같은 특별 휴가를 마치고 21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재소집 첫 훈련을 가졌다. 선수들은 오전부터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원정 첫 8강 진출을 위한 스타트를 끊었다. H조 경쟁 상대인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도 소집 훈련에 나섬에 따라 1차 관문인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훈련은 실전처럼=선수들은 홍 감독의 배려로 특별 휴가를 가진 뒤 모두 약속 시간인 전날 오후 9시까지 NFC에 복귀했다. 훈련이 시작되는 오후 4시가 되어가자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을 필두로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이너들이 훈련 도구를 설치하는 시간에 운동장 한쪽 구석에선 박주영(29·왓포드)과 기성용(25·선덜랜드), 이청용(26·볼턴)은 서로 동그랗게 둘러서서 패스 연습에 한창이었다.

이어 오후 4시 홍 감독이 운동장 한 가운데로 선수들을 소집했다. 홍 감독은 훈련 목표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훈련이 시작되자 장난기 가득했던 선수들의 얼굴은 긴장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10여분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러닝을 시작했다. 대표팀 막내 손흥민(22·레버쿠젠)이 가장 먼저 앞장섰다. 그리고 유연성 운동과 2인 1조 헤딩 훈련이 이어졌다. 헤딩 훈련에서 박주영과 이근호(29·상주), 손흥민과 김신욱, 한국영(24·가시와)과 박종우(25·광저우) 등이 한 조가 됐다. 모두 매끄럽고 날렵한 모습이었다. 특히 박종우의 몸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보였다. 선수들은 슈팅 및 세트피스 훈련 등을 이어간 끝에 1시간30분 동안의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마친 후 홍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훈련의 성과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훈련에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3명 중 윤석영(24·퀸스파크레인저스)을 제외한 22명이 참가했다. 윤석영은 소속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어서 입국하지 못한 상태다.

◇오전부터 땀방울 흘린 선수들=공식적인 훈련은 오후 4시였지만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오전부터 한두명씩 야외에서 몸을 풀었다. 특히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이 솔선수범했다. 박주영은 오전에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1시간 동안 러닝을 하는 등 홀로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약 10㎞를 뛴 박주영은 “오늘은 좀 많이 뛴 편”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몸을 풀자 골키퍼 정성룡(29·수원)과 수비수 황석호(25·히로시마)가 숙소에서 나란히 나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정성룡은 “2012 런던올림픽 때부터 황석호와 친해졌는데 마음이 잘 맞는 후배”라고 소개했다. 이어 골키퍼 이범영(24·부산)이 나와 홀로 훈련을 시작했고, 곧바로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훈련에 동참했다. 또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기성용 등 많은 선수들이 NFC 내에 마련된 체력센터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내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어 이틀 후인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한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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