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변비관 50대 남성, 자신이 치료받던 병원서 투신해

[단독] 신변비관 50대 남성, 자신이 치료받던 병원서 투신해

기사승인 2014-06-07 01:02:41
‘푸드트럭’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50대 가장이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받던 병원 옥상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30분쯤 양모(50)씨가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12층 옥상정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t 트럭을 이용해 순대볶음을 팔아온 양씨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북부간선도로에서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자신의 트럭을 몰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양씨 트럭과 앞에 있던 차량의 범퍼가 찌그러졌고, 양씨는 이마와 팔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측은 양씨의 찢어진 이마를 꿰매는 등 치료를 하려 했지만 양씨는 한사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던 양씨가 음주운전으로 차량을 이용한 노점 영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신변을 비관해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에 무게를 두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양씨는 유족들에게 유서나 별도 연락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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