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ver Week 2014 “간이식 필요한 알코올성 간질환 늘고 있다”

The Liver Week 2014 “간이식 필요한 알코올성 간질환 늘고 있다”

기사승인 2014-06-13 14:22:01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해 생체간이식까지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체간이식이 간경화나 간암의 말로에서만 시행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LIVER WEEK 2014)에서는 간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간질환의 최신임상을 소개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그중 송기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 외과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Postgraduate Course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이식을 받는 국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미국 장기이식 관리센터(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의 자료에 따르면 알콜성 간질환은 미국의 한해 동안 전체 간이식 원인의 17%를 차지했고 2008년 유럽 장기이식 관리센터(Eurotransplant)의 자료에서는 알콜성 간질환이 전체 간이식 원인의 3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빈도상 각각 전체 간이식 원인의 세 번째 및 두 번째 원인에 해당한다.

송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국적 단위로 조사한 결과는 없으나 서울아산병원에서 1997년부터 2013년 까지 시행된 2784건의 성인 생체간이식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알콜성 간질환이 전체 성인 생체간이식의 6.2%를 차지하는 빈도상 세 번째 원인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체 간이식의 원인의 3%미만으로 빈도가 높지 않았으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전체 원인의 11%를상회하는 비교적 높은 빈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콜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시행하고 스테로이드의 포함한 약물요법을 시행할 경우 간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약 3-6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간기능의 호전 소견이 보이지 않을 경우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코올은 명확한 발암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알콜성 간경화 환자의3-10%에서 매년 간세포암이 새로이 발생한다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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