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롱? 선수들 눈 찢어지고 못생겼다” 월드컵 캐리커쳐 빈축

“한국 조롱? 선수들 눈 찢어지고 못생겼다” 월드컵 캐리커쳐 빈축

기사승인 2014-06-17 13:28:55

스페인 유력지가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캐리커쳐를 내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외모를 풍자한 것을 넘어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문은 또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새카맣게 그려 빈축을 샀다고 합니다.

17일 해외 유명 스포츠 커뮤니티에는 각 나라 선수들 캐리커쳐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캐리커쳐는 스페인 유력 스포츠신문인 마르카가 지난 12일 선보인 것입니다. 32개 출전국 선수들의 얼굴을 모두 캐리커쳐로 만든 뒤 브라질 영토 위에 나라별로 모아 넣는 방식으로 돼있습니다. 나라별로 캐리커쳐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점으로 미뤄, 몇 명의 사람이 나눠서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일부 국가 대표 선수들의 경우 지나치게 희화됐으며 일부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한국팀 캐리커쳐를 비판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림 1을 봐주세요.


한국팀의 경우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얼굴 크기가 지나치게 강조된데다 둥글고 넓적하게 표현돼 있네요. 선수들 눈은 옆으로 찢어져 있고 이목구비는 제대로 표현돼 있지 않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얼굴에는 광대표가 도드라져 있기도 하고요. 캐리커쳐만 봐서는 누가 누구인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반면 일본(그림 2)은 선수들의 특징이 세밀하게 표현돼 있어 대조를 이룹니다. 금발을 한 혼다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선수들의 머리 스타일이나 눈매 등이 잘 포착돼 있습니다. 잉글랜드(그림 3) 선수들은 또 얼마나 멋지게 그렸는지.

일본 혐한 네티즌들은 이를 놓고 “한국은 어딜 가나 조롱의 대상이군”이라며 시시덕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나이지리아(그림 3) 선수단의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하얀색의 눈과 붉은 색이 감도는 입 안만 다른 색으로 그려져 있네요.

일부 국가에서는 마르카의 캐리커쳐가 풍자를 넘어 모욕적이라며 수정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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