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왜 그러냐? 호날두야, 힘내” 다정다감 케디라의 의리

“페페 왜 그러냐? 호날두야, 힘내” 다정다감 케디라의 의리

기사승인 2014-06-17 17:58:55

17일(한국시각)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독일과 포르투갈의 조별예선 1차전.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의 ‘박치기’ 퇴장으로 포르투갈의 패색이 짙어지자 독일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게 다가왔다.

케디라는 잔뜩 화가 난 듯 표정이 일그러져 있는 호날두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그 옆에 서서 상황을 함께 지켜봤다. 몇 분 뒤 전반이 종료되자 호날두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연신 뭐라 얘기하면서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다.

TV 중계화면과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이런 장면들에 네티즌들은 “역시 동료가 좋긴 좋다” “그래도 생각해주는 건 친구밖에 없구나”라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소속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다. 경기시작 전부터 서로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또 “호날두 너무 짠했다. 케디라가 챙겨줘서 다행” “페페도 같은 소속팀 선순데 얼마나 어이들이 없었을까” “호날두 안쓰러워서 포르투갈 응원하게 되더라. 페페 정말 왜 그랬냐”며 경기를 회상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페는 전반 37분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박치기를 가해 즉각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페의 퇴장 후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 속에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0대 4 참패를 당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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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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