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무력분쟁 지역 내 병원 약탈, 파괴 심각”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무력분쟁 지역 내 병원 약탈, 파괴 심각”

기사승인 2014-07-02 09:59:55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일 발표한 ‘남수단 분쟁: 의료 시설을 향한 폭력(South Sudan Conflict: Violence Against Healthcare)’ 보고서를 통해 의료시설을 향한 약탈과 폭력으로 자국민인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보고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남수단 무력 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58명이 병원 내에서 살해됐으며 6차례에 걸쳐 병원의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다. 특히 이번 통계는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병원 상황만을 반영한 것이라 남수단 전체 상황을 파악하면 피해수준은 이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없는의사회남수단 현장 책임자 라파엘조르그(Raphael Gorgeu)는 “환자들이 병상에서 총을 맞기도 하고, 생명을 구하는데 필수적인 의료 시설이 불에 타 절실하게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희생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남수단보르(Bor), 말라칼(Malakal), 벤티우(Bentiu), 나시르(Nasir), 리어(Leer) 등지의 병원에서 약탈행위가 벌어졌다.

일부 병원서 활동을 재개했지만 수술 장비, 백신, 수혈용 혈액, 임상병리 도구들이 파괴돼 예방접종이나 응급수술 등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의료시설 파괴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망한 이들도 있다며
남수단의 모든 국민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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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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