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엠넷 쇼미더머니 육지담 ‘일진’ 논란…진실은?

[친절한 쿡기자] 엠넷 쇼미더머니 육지담 ‘일진’ 논란…진실은?

기사승인 2014-07-14 17:00:56

[친절한 쿡기자] 케이블채널 엠넷의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숨은 래퍼들에겐 꿈의 무대입니다. 세번째 시즌까지 진행하면서 많은 잠재적 스타를 발굴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도전자의 말과 행동뿐 아니라 개인사까지 인터넷에 시시각각 전해집니다. 웬만한 스타 못지않죠.

그런데 14일 인터넷에서는 여고생 도전자 육지담(18)양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육양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작성한 장문의 글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네티즌은 육양의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돈이 없으면 머리와 뺨을 때렸다.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침을 뱉었다. 선생님께는 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육양이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진’이라는 겁니다.

목격자나 피해자를 자처한 다른 네티즌의 주장도 잇따랐습니다. 모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지만 파괴력은 엄청납니다. 이들의 주장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지고 있습니다. 방송 첫 회부터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극찬을 받은 육양이지만 지금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의 ‘일진’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SBS K팝스타에서 김은주(16)양이 비슷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진위는 지금까지 가려지지 않았죠. 육양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확인하기 어렵고, 확인할 방법도 찾기 힘들어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겁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입니다. 제작진이 대중 속에 파묻혀 있던 도전자의 과거를 일일이 파고들 수 없기 때문이죠. 스타를 꿈꾸는 사람이 늘면서 대중이 방송에 직접 참여할 기회도 함께 커졌습니다. 이제 방송사에는 출연자를 엄격하게 가려낼 장치가 필요합니다. 도전자의 꿈도 중요하지만 TV를 보는 시청자를 2차 피해자로 만들어선 안 됩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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