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너도나도 얼음물 샤워’…아이스버킷 챌린지 확산

[친절한 쿡기자] ‘너도나도 얼음물 샤워’…아이스버킷 챌린지 확산

기사승인 2014-08-19 20:00:55
"사진=션 인스타그램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너도나도 얼음물을 머리 위로 쏟아 붓습니다. 그리곤 활짝 웃네요. 지난달 루게릭 환자의 지인에게서 시작돼 미국 유명인사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SNS를 타고 국내까지 확산됐죠. 바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입니다.

미국에서 루게릭병을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SNS 캠페인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SNS에 올린 후 다음에 할 3명을 지목합니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 ‘얼음물 샤워’ 인증 영상을 올리거나 루게릭병 후원 재단에 100달러(약 10만원)를 기부하면 됩니다. 물론 기부와 샤워를 동시에 해도 상관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수 팀이 가장 먼저 참여했습니다. 미국 친구에게 지목받은 그가 17일 페이스북에 얼음물 샤워 인증 영상을 올린 겁니다. 그는 가수 션, 슈퍼주니어 최시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이언을 다음 사람으로 택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션의 사진이 SNS에 올랐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얼음물 샤워 챌랜지. 승일희망재단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도전을 받아들였다. 하음 하랑 하율 하엘이가 행복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얼음물을 부었다”며 “내가 도전장을 보낸 3명은 가수 지드래곤, 배우 조인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영표”라고 적었습니다. 함께 공개한 영상 속 션은 얼음물 샤워로 옷이 다 젖었지만 행복한 모습입니다.

최시원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날짜와 시간을 공지한 후 홍콩에서 팬들과 함께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했죠. 다음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전 농구선수 박승일씨가 자신을 지목해달라고 했는데요. 조금만 기다려 달라네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개그맨 김준호는 페이스북 코리아 조용범 대표의 추천을 받아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고요. 야구선수 류현진, 배우 박한별, 가수 정준영에게 도전을 넘겼습니다. 션의 지목을 받은 조인성과 이영표도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19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관련된 페이스북 동영상 수가 24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 집계한 수치라네요. 네티즌들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최강 우승자는 캡틴 아메리카가 아닐까?’하고 추측합니다. 수십 년 동안 얼음 안에서 살았기 때문이라네요. 유쾌한 방식의 기부에 모두 웃습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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