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훈련이기에’… 포로훈련 중 특전사 2명 숨지고 1명 부상

‘무슨 훈련이기에’… 포로훈련 중 특전사 2명 숨지고 1명 부상

기사승인 2014-09-03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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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 훈련도중 특전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숨진 부대원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는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부상한 전모(23) 하사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3일 새벽 회복돼 부대로 복귀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해당 부대에 따르면 숨진 하사관들은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훈련은 적군에 포로로 체포된 상황을 가정,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을 버티는 식으로 진행됐다.

부대 측은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대 내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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