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홍보?” 셀카 올리고 #고은비 #권리세… 한 신인배우의 패기

“애도? 홍보?” 셀카 올리고 #고은비 #권리세… 한 신인배우의 패기

기사승인 2014-09-03 16:37:55
사진=이슬하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신인배우 이슬하(22)가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에 대해 언급한 글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슬하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은비양을 애도했다. 그는 “하늘도 운다. 은비양 가는 길을 위로해주나 보다”라며 “여러분들도 은비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마음으로나마 깊게 애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권리세양과 이소정양의 회복에도 빠른 쾌유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비보가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사고에 대한 깊은 유감을 담았다.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애도글이다. 하지만 글 아래 달린 해시태그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용 아래 해시태그를 잔뜩 걸어 놨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권리세 #이소정 #교통사고 #맞팔 #선팔 #소통 #친스타그램 #좋아요’ 등이다.

해시태그는 해시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넣는 식으로 적는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SNS상에서 주제어나 키워드를 나타낼 때 쓰인다. 검색을 했을 때 해당 단어가 들어간 글을 모아보도록 하는 기능도 한다. 이 단어가 검색어로 잡힌다는 얘기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시태그가 참 경솔하다” “태그들 정말 소름 돋는다” “이럴 때 관심 받고 싶었나보다” “애도하려는 마음이었다면 자기 셀카는 왜 올렸나”라는 의견들이 터져 나왔다. 홍보 목적으로 올린 글이 아니냐는 의심이 쏟아졌다.

이슬하는 줄줄이 이어진 태그 뒤에 “그러나 우리 오늘만큼은 즐거운 인스타보다는 슬프지만 진심으로 그녀에게 애도를 표합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피하긴 어려웠다. 논란이 커지자 이슬하는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글은 캡처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진 상태다.

이슬하는 2012년 jtbc 드라마 ‘러브 어게인’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군에 입대해 21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12일 제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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