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은비의 마음일까” 팬들의 마지막 선물 ‘아임 파인 땡큐’

“가사… 은비의 마음일까” 팬들의 마지막 선물 ‘아임 파인 땡큐’

기사승인 2014-09-04 09:13:5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온라인 음원사이트 캡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노래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가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를 휩쓸었다. 멤버 고(故) 고은비를 위한 팬들의 마지막 선물이다.

전날부터 시작된 움직임은 4일 오전 결실을 맺었다. 멜론, 지니,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아임 파인 땡큐’가 올랐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에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를 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진 게 시작이었다. 고은비는 생전 했던 인터뷰에서 “2014년에는 음악 프로그램 1위와 팬 카페 회원수가 1만명 이상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힌 적이 있다.

팬들은 레이디스 코드가 발표한 많은 곡들 중 지난해 9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프리티 프리티(PRETY PRETYU)’ 수록곡 ‘아임 파인 땡큐’를 택했다. 고은비가 좋아했던 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사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 영원히 행복하길 굿 바이/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아임 파인 땡큐’ ‘너무 보고 싶어 힘들어 질 때면/ 바람 되어 불어주고/ 가끔 저 언덕에서 내 이름 부르며/ 달려와 힘껏 안아주렴’

팬들의 노력에 네티즌들도 동참했다. 관심을 모아 음원은 빠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리며 이목을 끌고 있다.

레이디스 코드는 3일 오전 1시23분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차량의 뒷바퀴가 빠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고은비가 사망, 나머지 네 멤버가 부상했다. 특히 머리와 배 부위가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은 권리세는 장시간의 수술 중 상태가 좋지 않아 중단하고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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