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네스티네스티 “활동 목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

[쿠키 人터뷰] 네스티네스티 “활동 목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

기사승인 2014-09-05 08:29:55

스타제국의 첫 유닛 네스티네스티가 베일을 벗었다. 제국의 아이들 케빈, 나인뮤지스 경리, 신인 소진 3명으로 이뤄진 이 유닛을 보고 처음 느낀 것은 생소함이었다. 남·녀 유닛이 아닌 남자 1명, 여자 2명이라는 구성이 그랬고, 케빈과 경리, 신인의 조합이 쉽게 상상되지 않았다. 데뷔 타이틀곡 ‘노크(Knock)’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 세 사람을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마주했다.

Q. 이렇게 세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경리 : 그래요? 사실 저와 케빈 오빠는 이전부터 연말 가요시상식 무대에서 함께 무대를 펼치거나 한 적이 많아서 꽤 익숙해요. 소진이는 사실 연습생 시절에는 몇 번 본 적 없고, 이번 유닛을 만들게 되며 처음 제대로 인사했어요.

Q. 처음부터 셋이 함께 유닛으로 나오기로 하고 앨범을 준비했나.

케빈 : 원래는 제 솔로 앨범이 나오기로 돼 있었어요. 앨범 준비 과정에서 작곡가 라도 씨에게 곡을 받은 후 “이 노래에는 여자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시작이었죠. 정신 차려 보니 경리, 소진과 함께 하고 있었어요. 솔로가 아쉽지 않냐고요? 전혀요.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곡을 들어보시면 제 만족감에 공감하시게 될 거예요.

Q. 소진은 자기 그룹이나 솔로가 아닌 유닛으로 데뷔하게 됐다. 다른 ‘본진’이 있는 두 언니오빠와는 다른 입장인데, 아쉽지 않나.

소진 : 전혀요! 저는 네스티네스티가 제 그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요? 네스티네스티의 소진이라고 불러주세요. 처음에 제가 유닛으로 데뷔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놀랍고 기뻤어요. 두 언니오빠와 함께하게 된 것도 좋아요. 정말 잘 해주세요.

Q. 정확히 어떻게 잘 해주나.

경리 :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아. 술 마셨다는 이야기는 하면 안 되나요?(웃음) 장난도 정말 많이 쳐요. 처음에 바짝 얼어있던 소진이는 어느 새 제 취한 모습을 흉내내며 저를 놀릴 정도로 친해졌어요.

Q. 와. 경리 취한 모습 궁금하다.

소진 :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졸아요. 그러다가 웃으면서 “다 괜찮아 질 거야~” 라는 말을 반복해요. (웃음)
경리 : 의외로 소진이가 저희 중 가장 주량이 세요.

Q. 케빈은 사실 제국의 아이들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멤버다. 네스티네스티 노래를 듣고 나서 “와, 제국의 아이들에 이런 목소리를 가진 멤버가 있었어?”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는데, 대체 여태까지 안 보여주고 뭐 한건가. (웃음)

케빈 : 여태껏 제국의 아이들 타이틀곡들 중에서는 제가 눈에 안 띄기는 해요. 제가 메인 보컬의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제국의 아이들 모두가 노래하다 보니 제 파트가 많지는 않죠. 게다가 제국의 아이들이 섹시 콘셉트로 나온 적이 없다 보니, 이번의 섹시한 음악이 더 낯설기도 하실 거예요. 새로운 케빈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대중에게 네스티네스티라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어요.

Q. 경리는 사실 나인뮤지스의 컴백이 미뤄지고 갑작스레 유닛으로 컴백했다. 아쉽지 않나.

경리 :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미룬 거니 아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네스티네스티가 잘 돼서 좋은 기운을 받아 나인뮤지스 활동도 성공적으로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멤버들도 정말 많이 응원해주고 있고요.

Q. 나인뮤지스 멤버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만 더 물어보자. 사실 지금 나인뮤지스는 탈퇴한 이샘, 은지, 세라의 빈 자리에 새 멤버를 확충하지 않아 아직도 6명이다. 컴백 전에는 새 멤버를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딱히 확정된 명단도 발표되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행보지만 대놓고 말하면 소속사가 너무한 것 같기도 하고. 항상 좋은 음악 들고 나오지만 음악에 비해 대중 반응이 아쉽기도 할 것이다. 아직 그룹이 자리를 충분히 잡지 못한 상황에서 컴백 미뤄지고 유닛으로 나오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초조하기도 할 것 같고.

경리 : 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인데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질문이에요. 저는 정말 솔직한 사람이니 말씀을 드릴게요. 사실은 저나 멤버들이나 모두 한동안 우울해 있었어요. (경리는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 공백기 동안 정말 힘들었거든요. 저는 일단 나인뮤지스의 처음부터 같이 데뷔하지 않고, 중간에 합류한 멤버기 때문에 가끔은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음…. 저희 모두가 신체 조건이 지나치게 우월해서 오히려 더 눈에 안 띄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도 해 봤어요. 그래도 그런 시간들을 지나면서 저희 그룹은 정말 더 단단해졌어요. 서로 다독여 주고, 이번 네스티네스티 활동도 질투를 하기보다는 잘 해라, 하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잘 해서 다음 나인뮤지스 활동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Q. 아, 이럴 수가. 경리를 울리다니 천벌 받을 것 같다. 미안하다. 다른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소진은 물론 데뷔가 굉장히 기쁠 것 같지만 첫 콘셉트부터 강도가 다소 세다. 부모님께 “나 데뷔했어!”라고 기쁘게 알리기는 조금 힘들 것 같은데.

소진 : 그래서 안 알려드렸어요. (웃음) 농담이에요. 사실 저희 아버지는 굉장히 엄하고 보수적인 분이에요.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되니 “많이 야하더라”라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시켜 드렸나 싶었는데, 노래 공개되니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노래가 정말 좋다”고 칭찬해 주셔서 한 시름 놨어요. 딸의 데뷔가 일단은 괜찮게 보인 것 같아 안심돼요.

Q. 케빈은 여자 두 사람과 함께 유닛 하니 불편한 점도, 좋은 점도 있을 것 같다.

케빈 : 일단 여자들과 함께 다니니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제국의 아이들 활동 때는 다들 너무 남자다워서, 식사를 할 때는 대부분 메뉴를 통일하거든요. 식사가 빨리 나와야 먹고 다른 일을 하니까. 그렇지만 저는 맛집도 찾아다니고 여러 가지를 먹어보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아쉽기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여자 두 사람과 다니니 다 다른 메뉴로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게 돼요. 식사시간이 기다려져요.
경리 : 맞아. 그런데 저와 소진이는 몸무게를 감량해야 되는데 어쩐지 오빠랑 같이 너무 잘 먹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오늘도 점심 먹으러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는데 셋이서 메뉴 네 개를 시켜서 기어이 다 먹었다니까요.
소진 : 그런데 케빈 오빠만 살이 빠져요.
케빈 : 하하. 무대를 보게 되면 아시겠지만 제가 좀 많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다 보니 연습량도 많고 해서.

Q. 네스티네스티의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

케빈 : 일단 저희 이름을 알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죠. 이런 아이들도 있구나, 하는 거요. 저희 콘셉트와 음악을 보여드리고, 그게 좋은 모습으로 남아 다음 활동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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