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캠핑시장을 가다] “캠핑은 자연에서의 휴식과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일본 캠핑시장을 가다] “캠핑은 자연에서의 휴식과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기사승인 2014-09-18 07:00:55

[일본 캠핑 CEO에게서 듣다] 리처드 길포일 콜맨 재팬 대표

일본은 1976년부터 콜맨(Coleman)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당시부터 콜맨 재팬은 미국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차원을 넘어 자국 시장에 맞게 독자적인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많은 수의 콜맨 제품이 일본산이다. 일본이 현재 콜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판을 맡게 된 데는 이러한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서 ‘국민 캠핑 브랜드’로 통하는 콜맨 재팬의 리처드 길포일(Richard Guilfoile) 대표에게서 그 성장배경을 들었다. 콜맨 재팬의 대표 리차드 길포일(Richard Guilfoile)는 2010년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콜맨 아시아 태평양지역 총괄하는 대표로서 역임해오고 있다.

-콜맨 아시아 태평양 지사 설립된 년도는 언제며 설립 당시 일본 캠핑 시장은 어떤 상황이었나?

△부임 당시인 2010년은 일본의 오토캠핑 인구가 거의 500만명에 달했다. 이때부터 콜맨 재팬은 소비자 인사이트를 연구하는 한편 가족, 트렌드, 아웃도어 경험이 있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을 구분하고 각각의 타깃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시작했다. 다시 말해 당시부터 모든 타깃을 위한 개별적 접근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콜맨 재팬의 제품 콘셉트는? 설립 초기와 지금의 콘셉트 변화가 있었다면 시기별로 어떻게 변화했나?

△콜맨의 사명은 ‘야외 활동에서 소비자가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다. 이는 콜맨 재팬이 설립된 이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업 전략은 더욱 글로벌해졌다. 고객 인사이트를 잘 이해하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일본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제품, 즉 일본의 기상 조건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택하거나 만들고 있다.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수입 브랜드마다 ‘재팬 라인’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웃도어 분야에서 이런 식으로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

△콜맨 재팬은 일본 기후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고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일본 캠핑 시장의 발전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본 캠핑 시장은 어떤가? 어떠한 연령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나?

△일본 캠핑 시장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주도하고 있다. 물론 20~30대의 젊은 세대들은 야외 음악 축제나 트레킹 등을 즐기기 위해 캠핑을 한다.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UP(Stand Up Paddle board)라 불리는 패들 위에서 즐기는 워터 스포츠 등도 캠핑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일본 캠핑 시장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하나?

△일본 캠핑 시장은 이미 충분히 성장했음에도, 아직도 다양한 스타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결국 일본 캠핑 문화 자체가 그만큼 성숙했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많은 업체 관계자들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동의하나? 아니면 한국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러한 견해에 대해 동의는 하지만 동계 캠핑 인구가 증가하는 등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한국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아웃도어, 캠핑 업체 관계자들에게 조언할 게 있다면?

△현재 한국의 캠핑 시장은 과거 일본 시장의 상황이 그랬던 것처럼 약간 주춤해 보이는 것 같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캠핑을 가서 단순히 먹고 마시는 문화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더욱 재미있는 활동들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캠핑이란 무엇인가?

△자연에서의 휴식과 그 안에서 편안하게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다.

도쿄=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쿠키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을 받아 ‘한국캠핑산업, 성장통을 넘어 블루오션으로…’를 주제로 기획취재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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