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악플에 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자회견에서 “저도 사람이다 보니 악플을 보면 속상하다. 힘도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몫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리니까 고생하면서 훈련했던 것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며 “행복하고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올 시즌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출전 등 쉴 틈 없이 달렸다. 손연재는 “경기 전이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매트 뒤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목표가 있어서 의지로 이겨냈다”며 “올 시즌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춘 만큼 최고의 컨디션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 상태에서 출전했다. 준비 과정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