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 없는’ 지상파, 시청률까지 케이블에 추월 당해

‘볼 것 없는’ 지상파, 시청률까지 케이블에 추월 당해

기사승인 2014-10-27 18:12:55

지상파 평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한자리 수 시청률 기록은 물론이고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인기 프로그램들에게 추격당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4일 지상파 시청률을 먼저 살펴보면 이렇다. 황금시간대인 오후 11시 방송되는 예능의 경우 월요일 SBS ‘힐링캠프’ 4.7%,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5.8%다. 화요일은 더 처참하다. 이효리 김구라 등이 출연하는 SBS ‘매직아이’는 3.9%,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은 4.5%를 기록했다.

수요일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5.3%, 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3.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목요일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6.2%다. KBS2 ‘해피투게더3’가 6.1%로 뒤를 이었고 외국인 예능 대세를 따르며 새로 시작한 ‘헬로 이방인’이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금요일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SBS ‘정글의 법칙’이 유일하게 두자리 수를 넘기며 13.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8.6%, KBS2 ‘나는 남자다’가 3.5%를 나타내며 꼴찌를 기록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월화드라마 KBS2 ‘내일도 칸타빌레’, SBS ‘비밀의 문’ 역시 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MBC ‘내 생애 봄날’은 9.6%를 나타냈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6.9%, KBS2 ‘아이언맨’이 4.1%를 기록하며 시청률 한자리 수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 드라마의 시청률을 합쳐도 20%를 넘지 못하는 민망한 실정이다.

반면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요일 방송되는 JTBC ‘비정상회담’은 외국인 예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케이블 집계기준에 따르면 7주 연속 4%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힐링캠프’와 ‘안녕하세요’를 압도할 정도다. JTBC의 ‘히든 싱어’ 역시 지상파를 앞지른 시청률 수치를 나타냈다. 25일 방송된 이승환 편은 5.1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채널 tvN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지난 24일(금요일) 방송된 ‘삼시세끼’는 5.729%, 금토드라마 ‘미생’은 3.114%를 기록했다. Mnet ‘슈퍼스타K6’ 역시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4.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상파와 케이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예전만 해도 케이블채널 방송의 시청률이 1%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반응이었지만, 이제는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평균적으로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방송은 소재가 매번 반복 된다” “케이블이 훨씬 재밌고, 챙겨보게 된다” “지상파 프로그램은 기획 자체가 식상하다” “주말 지상파 프로그램들은 볼게 있다 치더라도 평일은 하나도 없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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