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별 지다… 故 신해철, 데뷔에서 영면까지

가요계 큰 별 지다… 故 신해철, 데뷔에서 영면까지

기사승인 2014-10-27 22:13:55

‘마왕’ 신해철이 27일 오후 8시19분 영면에 들었다. 급작스런 심정지로 수술 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지 6일 만이다. 향년 46세.

1968년 태어난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참가했다. 당시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이었으며,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곡 ‘그대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다.

1989년 첫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0년에는 솔로 가수로 음반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한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는 지금도 90년대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이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 숱한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1997년 4집 발매와 함께 해체했으나 최근 재결성 후 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1년 방송을 시작한 MBC FM4U ‘고스트 스테이션’은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폐지 이후에도 당시에는 이례적이던 인터넷 방송으로 꾸준히 청취자를 모았다. 이후에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사랑받았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입·퇴원 과정에서 흉부 통증을 호소한 신해철은 급기야 22일 오후 1시쯤 심정지 상태까지 이르렀고, S병원은 심장이 진료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신씨를 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아산병원 의료진은 심정지 원인을 찾기 위해 응급 수술을 했다.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는 수술 당시 “의료진은 부어오른 장으로 인한 심장 압박이라는 소견을 냈다”며 “다만 장 상태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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