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프라닥사’, 장기간 복용 시 와파린 대비 신장 기능에 유리

항응고제 ‘프라닥사’, 장기간 복용 시 와파린 대비 신장 기능에 유리

기사승인 2014-10-31 08:17:55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항응고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장기간 치료에도 와파린 대비 환자의 신장 기능에 휠씬 적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RE-LY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신장 기능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되며, 혹은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18,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프라닥사(1일 2회 110mg 또는 150mg)와 와파린 치료군에서 신장 기능 변화를 비교한 RE-LY의 사후 탐색 분석 결과는 프라닥사를 장기간 복용해도 신장 기능 면에서 와파린 대비 유리하다는 장점을 뒷받침 한다.

독일 홈부르크의 자를란트 대학병원 순환기내과장, 마이클 뵘(Michael B?m)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신장 기능 관련 RE-LY 하위 분석 결과는 프라닥사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장기간 치료에 적합한 치료 옵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가 당뇨병과 같이 신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질환을 함께 앓거나 비타민K 길항제 치료를 받음에도 심방세동 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특히 유리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프라닥사는 이들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에 추가적인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Y 하위 분석 결과, 프라닥사 110mg 또는 150mg로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후 30개월 시점에서 와파린 치료군 대비 신장 기능 저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와파린으로 목표 범위로 권고되는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2~3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INR 2~3 초과)과 비교했을 때 프라닥사 치료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신장 기능이 악화될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과 같이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큰 질환을 가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에도 와파린 대비 프라닥사 치료군이 신장 기능에 휠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병리 생리학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비타민K는 혈관 내 석회질이 쌓이는 혈관 석회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체 내 비타민K를 막는 와파린과 같은 비타민K 길항제의 경우에는 혈관 석회화와 혈관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와 다르게 프라닥사는 비타민 K를 방해하지 않는 경구용 직접 트롬빈 억제제로서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해 혈액 응고를 줄여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예방한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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