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후배들, 축제서 故 신해철 선배 기린다…7일 공연에 일정 추가

서강대 후배들, 축제서 故 신해철 선배 기린다…7일 공연에 일정 추가

기사승인 2014-11-02 13:58:55

고(故) 신해철씨(사진)의 대학 후배들이 축제 일정에 신씨를 추모하는 공연을 추가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신씨의 모교인 서강대학교 동아리연합회에 따르면 3일부터 5일 간 열리는 축제의 마지막 날(7일)에 선배인 신씨를 기리는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고 지었던 기존 공연 제목에 고인의 생전 곡인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부제가 붙었다.

신씨는 서강대 철학과 87학번 출신이다. 그는 1988년 친구들과 함께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해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 노래는 아직도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대표적인 응원곡으로 쓰이는 등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시 신씨가 대회에 출전하면서 과방 칠판에 ‘나 대학가요제 대상 먹으러 간다’는 메모를 써놨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신씨는 대학가요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가수의 길로 들어서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동아리연합회는 신씨를 추억하고 음악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무대에 오르는 10팀이 각자 신씨의 노래 1∼2곡 정도를 선보이도록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오후 5시부터 교내 청년광장에서 그룹 ‘몽니’,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시작으로 라이브 형식으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학교 측은 신씨에게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2010년에도 학교 측은 명예학위 수여를 제의했으나 당시에 신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고인이 당시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을 병행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할 부분인 만큼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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