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보고 한국인은 뇌, 서양인은 심장 떠올리는 이유는?

호두 보고 한국인은 뇌, 서양인은 심장 떠올리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11-04 09:28:55
20여 년 전만 해도 호두의 건강 효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서양에선 웰빙, 장수 식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호두가 심장병, 암, 당뇨병, 인지기능, 체중관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부터다.

요즘 미국과 유럽의 건강 관련 서적이나 뉴스에선 ‘연어 vs 호두’ 가운데 어떤 것이 건강에 더 이로운지를 비교하는 기사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호두라고 하면 뇌를 먼저 연상한다. 호두의 겉모습이 뇌를 닮아서다. 반면 미국인은 심장을 떠올린다.

실제로 껍데기를 깐 내부는 얼핏 심장 같이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4년 호두나 호두가 함유된 식품의 라벨에 “하루 1.5온스(약 43g, 8개 정도)의 호두 섭취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를 써 넣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하루 1.5온스의 호두를 섭취하면 혈중 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셈이다.

최근엔 말초신경병증, 당뇨 신경병증 등 각종 신경장애(neuropathy)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의 두 호두 전문가가 방한해 ‘호두와 뇌 건강’을 주제로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의 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식품영양학과 로저 클레멘스 교수가 ‘다양한 신경장애에 대해 미치는 식품의 영향’을 발표한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이자 전(前) 캘리포니아영양협회장인 미셀 윈 박사가 ‘호두와 뇌’를 주제로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한편 호두의 원산지는 중동이지만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생산된 호두가 호두교역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국산 호두도 있지만 그 비율은 미미하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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