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심낭 구멍, 17일 장협착 수술이 원인? “협착수술 전 X레이에는 천공 없어”

신해철 심낭 구멍, 17일 장협착 수술이 원인? “협착수술 전 X레이에는 천공 없어”

기사승인 2014-11-05 07:28:55

가수 신해철의 사망 원인으로 S병원에서의 장협착 수술이 지목됐다.

5일 MBC는 S병원과 아산병원의 진료기록을 비교해 “신해철의 심낭 천공은 S병원의 장 협착 수술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기 전 S병원에서 찍은 흉부 X-레이 사진에는 심장 천공 흔적이 없다. 그러나 22일 신해철이 심정지로 응급수술을 받은 당시 아산병원 응급수술 기록에는 ‘심낭 안에 공기와 물이 차 있었다’고 기록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S병원은 신해철의 위 축소 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산병원 경과기록지에는 ‘S병원측에서 5일 전 신 씨의 비만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S병원 기록부에도 위 절제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술 뒤 신해철이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다고 S병원은 해명했지만 기록부에는 신해철이 수술 직후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 심장약을 투여받았다고 나와 있다.

S병원 측은 이와 관련해 신해철이 수술을 받은 뒤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천공이 생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 오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3일 국과수에 따르면 신해철의 사망이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검결과 소장 외에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S병원과 아산병원 의료관계자를 소환해 의료사고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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