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장협착 수술 사진 발견… “강모 원장, 협착 후 보강수술 누락했나?”

신해철 장협착 수술 사진 발견… “강모 원장, 협착 후 보강수술 누락했나?”

기사승인 2014-11-09 21:48:55
사진=SBS 캡쳐

지난달 사망한 가수 신해철의 사망원인으로 의료사고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S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 당시 들러붙은 부위를 떼어내며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다.

SBS는 9일 오후 지난달 고인이 받았던 장 협착 수술 장면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에 따르면 소장은 복벽에 들러붙어 협착돼 있다. 그 직후 협착 부위를 떼어내고 찍은 사진에서는 박리된 부위가 주변과 달리 검붉게 변하고 장막이 손상돼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사진을 살펴보고 이 부위에 대해 “장 천공이 생긴 부위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 협착을 박리한 뒤 해당 부위에는 손상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손상 부위를 꿰매 보강을 해야 하지만 이를 누락할 경우 수술이 끝난 이후에도 회복 과정에서 박리 부위가 회복되지 않고 지연 천공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것.

따라서 S병원의 강 모 원장이 보강 수술을 누락했는지 여부가 의료과실을 가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 모 원장은 수술 당시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 오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신해철의 사망이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검결과 소장 외에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됐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