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MA] 아이유-지오디 등 대상 수상… 공정성 논란은 여전했다

[2014 MMA] 아이유-지오디 등 대상 수상… 공정성 논란은 여전했다

기사승인 2014-11-13 23:40:55

2014 멜론 뮤직 어워드가 성황리에 끝났다. 아이유와 god가 각각 올해의 아티스트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으며 태양이 올해의 베스트송 상을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멜론 뮤직 어워드는 올해 가요계를 빛낸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시상했다. 2013년 11월 15일부터 행사 전까지 발표된 국내 음원 중 다운로드 횟수와 스트리밍 횟수를 합친 후 사전 음원점수를 합산해 상위 10팀을 톱 10(Top 10)으로 선정했다. 톱 10에는 2NE1, EXO, god, 위너, 걸스데이, 비스트, 씨스타, 아이유, 악동뮤지션, 태양이 선정됐다. 신인상은 위너가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 음원시장을 강타한 ‘썸’의 씨스타 소유&정기고가 핫트렌드상을 받았다. 대상을 제외한 2관왕은 그룹 비스트와 위너, 악동뮤지션. 비스트는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다. 악동뮤지션은 포크 부문 장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시상식은 고르지 못한 장르 분포로 눈총을 받았다. 올 한해 음원시장을 강타했던 뮤지션들은 아이돌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밴드사운드의 경우 인디뮤지션 상 등으로 생색내기에 그쳤다. 무대 세트는 화려했지만 축하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립싱크를 했다. 잦은 카메라 사고도 옥의 티였다.

그룹 2NE1이 톱 10에 오른 사실도 네티즌들의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7월 멤버 박봄의 마약 밀수 혐의가 뒤늦게 밝혀지며 2NE1은 활동 자숙에 들어갔으며, 이날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멜론 뮤직 어워드 측은 이를 과감히 무시하고 2NE1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소속사의 악동뮤지션이 대리 수상했다.

故 신해철에게 애도를 표하며 그리워하는 시간도 있었다.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대신 출연해 고인을 회고하며 “신해철의 음악을 오래오래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9월 변고를 당해 멤버 2명이 세상을 떠난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활동 모습도 공개됐다. 레이디스코드는 활동 당시 음원차트 1위와 연말 시상식 수상을 소원으로 꼽은 바 있다. 이에 시상자 전현무와 가수 김연우가 “그들의 소원을 이뤘다”며 “하늘에 있는 두 멤버 권리세와 고은비가 편히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고인들을 기렸다.

올해도 멜론 뮤직 어워드는 시상식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국내 음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멜론은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유다. 공공기관이 아닌 특정 기업이 주최하는 시상식이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 음원차트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이선희 등 올해 상반기를 휩쓴 대형 뮤지션들이 즐비했지만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멜론과 로엔엔터테인먼트와 막대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대형소속사 아이돌이 대부분이고, 이들이 대부분의 상을 수상한다. 명확한 심사 기준도 없고, 심사위원들의 면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수상 내역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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