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마케팅? 걸그룹 프리츠, 나치 연상 의상 국제 망신

노이즈마케팅? 걸그룹 프리츠, 나치 연상 의상 국제 망신

기사승인 2014-11-15 20:43:55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지난 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 초대가수로 참석해 데뷔 앨범 수록곡 ‘오에오에’를 부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한국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츠는 이달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완장을 차고 공연했다. 멤버들이 왼쪽 팔에 찬 붉은 완장에는 흰색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X표시가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연 사진이 퍼졌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해 논란은 확산했다.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은 “이 로고는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에서 착안해 만들었다”며 “십자가 직선 4개의 끝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포부를 상징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의상을 곧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누가 봐도 나치즘을 연상시키는데 이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최근 신곡을 발표한 그룹이 주목을 받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음반기획사 대표도 “이 같은 논란은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데뷔한 프리츠는 13일 발표한 신곡 ‘솔아솔아’로 활동 중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