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in 도쿄돔] 결성 5년 만에 日 활동 시작… 개인 활동으로 그룹 입지 다져 “셋이 함께라서 위안”

[JYJ in 도쿄돔] 결성 5년 만에 日 활동 시작… 개인 활동으로 그룹 입지 다져 “셋이 함께라서 위안”

기사승인 2014-11-20 08:44:55

JYJ가 일본 시장 활동을 시작한다. 그룹을 결성한지 5년. “이제 와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늦은 기지개다.

JYJ는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이 훨씬 폭넓은 그룹이다. 2010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로 활동하다가 탈퇴한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세 사람이 결성했다. 동방신기 시절 한류의 초석을 다진 그룹인 이들은 막상 그룹 결성 후에는 SM과의 분쟁으로 국내·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상파 방송 출연이 불발되는 등 가수 그룹으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한 사태에 직면하자 이들은 개인 활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유천은 배우의 길로 나섰다. 2010년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자 주인공 이선준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성과도 좋았다. 이후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 싶다’ ‘쓰리 데이즈’ 등으로 정극부터 로맨틱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기력을 펼쳤다. 영화 ‘해무’에서도 열연해 2014년 영화평론가 시상식에서 남우신인상을 받았다.

김재중은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다. 록 장르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는 한편 ‘닥터 진’ ‘보스를 지켜라’ 등에서도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가수와 배우 두 가지 실속을 다 잡은 셈이다. 최근에는 ‘트라이앵글’에서 기억을 잃은 건달 장동철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준수는 가장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뮤지컬 ‘모차르트!’ ‘천국의 눈물’에서 주연을 맡았을 때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2010년 더 뮤지컬 어워즈 남자 신인상,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남우 신인상,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커리어를 굳혀갔다. 김준수가 주연을 맡은 공연의 티켓은 전 작품 통틀어 전회 매진됐다. 초반에는 가수로서의 창법과 뮤지컬 창법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지난 7월 공연한 뮤지컬 ‘드라큘라’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으로 그룹의 기반을 다지길 4년, JYJ는 다시 일본 시장에서 그룹 활동의 신호탄을 올린다. 한국에서는 아직 자유로운 활동이 힘들지만 해외에서는 끊임없는 러브콜이 들어오는 덕이다. JYJ는 최근 정규 2집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를 발매하고 아시아 콘서트 투어를 개최했다. 약 1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시아 투어는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열려 아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기세를 이어 일본에서도 일본어 싱글 앨범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을 다음달 중 발매하고 인기를 이어간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돔에서 열리는 돔 콘서트 투어로는 30만 관중을 동원할 예정이다.

19일 도쿄 돔에서 열린 돔 투어 ‘이치고 이치에 2014’에서 김준수는 기자들과 만나 “나 혼자였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재중, 유천 두 사람이 저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된다”는 김준수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옆을 봤을 때 감동을 느낀다”고 전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유천은 “개인 활동도 좋지만 셋이 무대를 하고 있으면 참 많이 고맙고 즐겁다”며 “도쿄돔 공연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쿄=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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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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