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사칭해서 오빠 볼래요” 일부 팬들에 인피니트만 망신살

“기자 사칭해서 오빠 볼래요” 일부 팬들에 인피니트만 망신살

기사승인 2014-12-01 15:01:55

일부 아이돌 팬들이 기자를 사칭해 행사에 참석하려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체면만 구겼다.

1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그로우 : 인피니트의 리얼 청춘 라이프’(이하 그로우) 언론시사회에는 김진수 감독과 그룹 인피니트가 참석했다. 시작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였다. 기자가 아닌 인피니트 팬들이 30여개의 사진기자석을 차지했다. 각 언론사에서 취재를 나온 기자들은 이 때문에 취재를 하지 못해 강력하게 주최 측에 항의했다.

그로우 행사 주최 측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이돌 팬들의 행사장 난입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행사 사전 취재신청을 받았지만 영악한 팬들은 자신이 기자라고 주장하며 사전신청까지 끝낸 뒤였다. 유형은 다양했다. 이미 폐업한 언론사의 명함을 들고 와서 기자라고 주장하는 팬, 기성 언론사의 명함을 몰래 만들어 온 팬 등이었다.

결국 영화 배급사 대표가 나서 “인피니트가 처음으로 영화를 찍고 기자님들 앞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인피니트의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나서야 이들은 머뭇거리며 철수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여전히 남아 유유히 카메라를 들고 입장하는 인피니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부 팬들의 도 넘은 행동에 아티스트만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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