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5. 이 시대 최고의 이상형은 누구다? 성시경이다!

[이 형 내거] 5. 이 시대 최고의 이상형은 누구다? 성시경이다!

기사승인 2014-12-03 17:19:55

대한민국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좋아하는 사람의 대명사를 들라면 주저 없이 성시경의 이름을 들겠다. 남자들은 ‘마녀사냥’에서 성시경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릎을 탁 치고, 많은 여성들이 연말만 되면 성시경의 공연을 예매하지 못해 안달이다. 숱한 여자 연예인들이 성시경을 이상형으로 꼽는데 “그래 마땅하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고도 없이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선 공개 곡 ‘잊지 말기로 해’는 발매 직후인 3일 오전부터 내내 차트 1위를 순항 중이다.

처음 성시경이 ‘마녀사냥’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섰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입담에 감탄하면서도 발라드 가수로서의 입지를 걱정했다. ‘비정상회담’에서는 그 입담이 독이 된 것 같았다. “회식자리에서 좀 힘들게 해드려야겠다” 등의 발언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에 귀티 나는 얼굴의 귀공자. 항상 달콤한 말만 할 것 같았던 성시경은 까칠했고, 때로는 비뚤어진 사람이었다. 저급한 유머를 던졌고 나쁜 남자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은 여전히 안정적인(?) 인기를 누렸다. 신동엽의 “성시경 같은 고급스러운 쓰레기가 예능에 필요했다”는 발언은 적확했다. 대중들은 성시경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큰 키, 부드러운 외모를 가졌는데 저런 말투라니! 낯설었던 성시경에게 곧 모두가 적응했다. “쿨한 척 하는 애들은 ‘쿨’이라고 쓰인 몽둥이로 맞아야 한다”는 여과 없는 표현들과 연애부터 학업까지 두루 섭렵한 경험담은 동세대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이별이 아프다”는 가사로 감미롭게 노래해 놓고 동시간대 방영한 예능에서는 짜증과 까탈스러움을 여지없이 내보인다. 목소리는 따사로운데 말에서는 냉기가 팍팍 뿜어져 나온다. 그래도 좋다. 3년 만에 돌아온 ‘성발라’가 반갑기만 하고, 정형돈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친근하다.

이 시대 최고의 이상형은 누구다? 성시경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추신 : 형, 콘서트 예매하기 너무 힘들어요. 내년에는 주경기장에서 해요.

추신 2 : 이 시대 최고의 댄스곡은 ‘모다’?

코너명 : 자랑할 이?, 형 형兄, 어찌 내奈, 횃불 거炬. ‘어둠 속 횃불같이 빛나는 이 형(혹은 오빠, 언니)을 어찌 자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뜻으로, ‘이 오빠 내 거’라는 사심이 담겨있지 않다 할 수 없는 코너명.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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