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논란의 아이콘’ 이병헌, 이번엔 ‘터미네이터5’로 극복?

[친절한 쿡기자] ‘논란의 아이콘’ 이병헌, 이번엔 ‘터미네이터5’로 극복?

기사승인 2014-12-04 15:28:55
사진=박효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터미네이터5)가 4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록 순위는 내려가지 않더군요.

호기심에 한번쯤 클릭들을 해봤겠지요. 저도 눌러봤습니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답니다. 티저는 내용의 아주 일부만 보여주거나 거의 보여주지 않는 식으로 제작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광고성 영상인데요. 정식 예고편도 아닌 티저에 이런 반응이 나온 건 이례적입니다.

터미네이터5에 쏟아지는 관심은 새삼스럽기까지 합니다. 터미네이터는 1984년 1편이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시리즈로 이어진 작품이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2편 ‘터미네이터: 심판의 날’까진 성적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3편 이후로는 반응이 별로입니다.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부터는 전작과의 연속성을 버린 리부트(reboot) 작품이기 때문이죠. 3~5편이 또 다른 3부작입니다. 더 이상 원작의 속편으로 보기 어려워졌죠.

터미네이터5가 관심을 끈 이유는 배우 이병헌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이병헌의 출연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작은 역할도 아니고 주요 배역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대립하는 악역 T-1000입니다. 액체금속 로봇인 T-1000은 시리즈 사상 최고 악역으로 꼽히는 캐릭터입니다.


과연 이병헌이 이번 영화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데뷔 이래 가장 큰 고난을 겪고 있는 그인데 말입니다.

이병헌은 여전히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 논란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2차까지 진행된 공판에선 별의별 뒷얘기가 쏟아졌죠. 이병헌 측과 협박녀들 사이 주장이 엇갈리지만 더 이상 관심사는 아닙니다. 지난해 이민정과 결혼한 이병헌이 유부남 신분으로 외간 여자들과 음담패설을 나눴다는 사실만으로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병헌은 과거에도 사생활과 관련한 루머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습니다. 2009년엔 교제했던 한 여성이 “유흥 상대로만 이용하고 버렸다”며 정신적·육체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와의 폭행 시비까지 붙으며 논란을 더했죠.

그럼에도 이병헌은 매번 끄떡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작품으로 돌아왔죠. 뛰어난 연기력은 지난 사건을 잊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가능할까요? 또 해낸다면 그는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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